“재즈는 자유롭고 민주적이며,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것”

문화 / 왕보현 기자 / 2022-04-05 10:21:53
- 한국 재즈 1세대 보컬리스트 ‘김준’과 뮤지컬배우 ‘샤나’의 만남
- ‘서울생활문화센터 낙원’의 시민기획단과 아티스트가 함께 엮어낸 울림
- 3월 10일 발매, 재즈앨범 ‘준앤샤나 – 당신이면 좋아요’

[티티씨뉴스=왕보현 기자]

우리나라 1세대 재즈 아티스트로 오랜 시간 활동하며 1000여 점이 넘는 곡을 만들며 창작활동과 연주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재즈 보컬 김준이 뮤지컬배우 샤나(신혜지)와 만나 특별한 앨범을 발표했다.  

▲ 서울생활문화센터 낙원에서 우리나라 재즈 1세대 뮤지션 김준(오른쪽)과 유튜브 혜지컬TV를 활발하게 운영하는 신진예술가 신혜지(샤나)가 디지털음원을 제작하고 있다.(사진=서울생활문화센터 낙원 제공)

‘준앤샤나’란 이름으로 발표한 그들의 앨범은 ‘시민기획단’이라는 특별한 기획단이 주도적으로 기획하여 완성하였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국내 재즈계에서 오래 활동하며 동료와 후배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김준은 요즘 ‘서울생활문화센터 낙원’에서 시민들과 만나며 일일디제이가 되어 재즈이야기와 음악을 들려주는 등, 확장된 소통으로 즐거운 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만남은 시민기획단이 구성되며 앨범제작으로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시민과 아티스트의 만남, 이러한 공공성과 시민자율성이 결합한 창의적인 음반 작업이 가능했던 것은 서울생활문화센터 낙원이 시민에게 제공하는 ‘일일디제이 체험’이란 프로그램 운영과 시민기획단 지원이라는 센터의 운영 방향이 계기가 되었다.
▲ 1세대 재즈보컬리스트 김준은 1960년대 ‘쟈니 브라더스’ ‘포 다이나믹스’ 그룹으로도 활발하게 활동한 음악인이다.(사진=서울생활문화센터 낙원 제공)

김준은 “재즈는 자유롭고 민주적인 음악이며, 가장 자연스러운 것이 가장 아름다운 것이다.”고 하며 시민과 음악으로 자연스러운 소통으로 만나는 시간이 소중하다고 거듭 이야기했다. 이번 앨범에 참여한 뮤지컬배우인 샤나(신혜지) 역시 서울생활문화센터 낙원에서 김준을 우연히 만나게 되었고 두 사람은 나이와 장르를 뛰어넘어 서로의 느낌을 하나로 담아내게 되었다.

이번 앨범에는 김준이 작곡한 ‘당신이면 좋아요’, ‘너랑나랑’ 2곡과, What a wonderful world와 Over the rainbow를 매쉬업한 곡이 수록되었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이기도 한 ‘당신이면 좋아요’는 느린 템포의 발라드로 어덜트 컨템포러리 음악을 즐기는 리스너라면 챙겨 들으면 좋을 곡이다. 비트감이 느껴지는 보사노바로 편곡된 ‘너랑나랑’은 두 사람의 긍정에너지와 연주자들의 환상적인 앙상블이 잘 표현된 곡이다. 또한 What a wonderful world와 Over the rainbow는 김준의 목소리가 주는 힘과 여유, 그로 인한 매력에 푹 빠져들 수 있는 곡으로 세월이 지나도 변치 않는 ‘재즈는 그것일 뿐(Jazz is real.)’이란 그의 말을 그대로 표현하는 듯한 곡이다. 마지막으로 수록된 연주곡 ‘겨울의 추억’은 그가 ‘서울생활문화센터 낙원’을 오가며 느낀 순간순간의 감정을 담아 작곡한 곡으로 그의 최근 창작곡이기에 그 의미가 남다르다.
▲ 서울생활문화센터 낙원에서 우리나라 재즈 1세대 뮤지션 김준(오른쪽)과 유튜브 혜지컬TV를 활발하게 운영하는 신진예술가 신혜지(샤나)가 디지털음원을 제작하고 있다.(사진=서울생활문화센터 낙원 제공)

이번 앨범에 결합한 연주자들도 곡마다 아름다운 하모니를 들려준다. 재즈피아니스트 성기문이 들려주는 하몬드 오르간의 부드러운 음색과 물 흐르듯 선을 그리는 재즈기타리스트 오창민의 연주, 비트를 밀고 당기며 사운드의 변화를 준 드럼연주자 임주헌의 연주까지 더해지며 조화로운 앙상블을 완성하였다.

김준은 “시작은 그 끝과의 약속이다”고 이야기한다. 새로운 시작을 꿈꾸는 사람들이 이 앨범을 듣게 된다면 만남과 인연의 특별함을 이야기하는 앨범을 통해 끝으로 가기 위한 과정의 소중함을 느끼고 용기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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