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바람 부는 석촌호수 꽃비 내려 봄봄봄
- 포토 / 왕보현 기자 / 2024-04-08 07:54:45
[티티씨뉴스=글·사진왕보현 기자]
![]() |
▲ 석촌호수를 따라 난 2.6㎞의 산책로에 심겨진 산벚나무, 수양벚나무, 겹벚나무 등 벚나무 1100여 그루가 동시에 만개하면서 온통 꽃 천지이다. |
석촌호수에 꽃비가 내리면서 봄이 절정을 지나고 있자. 전국의 한낮 기온이 대부분 20도를 넘은 가운데 완연한 봄 날씨를 보인 7일 송파구 석촌호수는 봄 나들이 나온 시민들로 하루 종일 붐볐다. 석촌호수를 따라 난 2.6㎞의 산책로에 심겨진 산벚나무, 수양벚나무, 겹벚나무 등 벚나무 1100여 그루가 동시에 만개하면서 온통 꽃 천지이다. 파란 봄 하늘 아래 하얗게 빛나는 호숫길에 향긋한 꽃바람이 불어오고 꽃비가 내려 이곳을 찾은 시민들은 아름다운 풍광에 탄성을 자아낸다.
![]() |
휴일인 7일 오후 송파구 석촌호수를 찾은 시민들이 벚꽃터널을 지나며 밝은 표정으로 꽃비를 맞고 있다. |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울려 퍼질 이 거리를 둘이 걸어요~"
![]() |
▲ 화려한 벚꽃 사이로 놀이동산에서 들리는 환호성이 들려 온다 |
자신도 모르게 ‘벚꽃엔딩’ 노래를 흥얼거리던 한 시민은 “파란하늘을 배경으로 눈부시게 만개한 벚꽃과 눈앞에 날리는 꽃비가 마음을 설레게 한다”면서 “서울 한 복판에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이라고 말한다.
![]() |
▲ 전국의 한낮 기온이 대부분 20도를 넘은 가운데 완연한 봄 날씨를 보인 7일 송파구 석촌호수는 봄 나들이 나온 시민들로 하루 종일 붐볐다. |
호수 주변을 돌며 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석촌호수 벚꽃길에 어둠이 깃들자 또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가족단위 나들이객들이 연인들에게 자리를 내어주면서 더 화려하다. 인근 놀이동산에서 울려 퍼지는 환성과 함께 축제의 밤은 깊어간다.
![]() |
▲ 어둠이 깃든 석촌호수에 경관조명이 밝아지자 멋진 야경을 연출한다. |
한편, 한 임업 전문가는 올해 벚꽃 개화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 “벚꽃의 개화는 기온과 일조량에 민감하다,”면서 “벚꽃은 1월부터 평균 기온이 섭씨 5.5도 이상인 날의 기온을 누적해 106도가 되면 개화조건을 충족하는데 일조 시간도 하루 12시간에서 14시간은 돼야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지난달 꽃샘추위가 잦았고 비도 자주 내려 기온과 일조량 모두 지난해 수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에 전국에서 벚꽃없는 벚꽃 축제기간을 보내게 되었다고 말한다.
[ⓒ 티티씨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