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밤은 강진이 들썩들썩

관광 / 왕보현 기자 / 2024-07-26 07:27:16
- 강진읍 목요일 밤 밝힌 ‘목야청청’
- 청춘버스킹 ‘목야청청’ 군민·관광객 힐링코스
- 지역상권 매출 증대 체감 지역경제 활성화

[티티씨뉴스 강진=글·사진 왕보현 기자]

▲ 청춘버스킹-목야청청’ 25일 장맛비가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진행된 이날 버스킹에 프랑스 파리에서 온 강진군민 자크(63, 가운데)씨가 음악에 맞춰 흥겹게 몸을 흔들고 있다.

 

전라남도 강진의 목요일 밤은 들썩인다.
한낮의 폭염이 잠시 쉬어가기 위해 해가 지고 어둠이 찾아오면 강진읍 전통시장 거리에는 풍악이 울려난다. ‘아! 오늘 목요일이지’
목요일 저녁 강진군 강진읍을 방문하면 거리를 거니는 사람들에게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말이다.
‘2024 문화가 있는 날–구석구석 문화배달’ 사업에 선정된 목요일 밤의 청춘버스킹 ‘목야청청’이 진행되고 있다.

▲ 강진군은 수준 높은 공연을 위한 버스커 전국 공모, 강진읍 전 지역의 상생을 위한 ‘귀는 현장에서 즐기고, 입은 강진읍 전체에서 즐기는’ 독특한 운영 방식 등이 지역경제 활성화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현장을 찾은 한 관광객은 “저녁에는 숙소에서 머물 생각이었지만 행사가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방문했다”며 “거리에서 치맥과 함께 재즈와 컨트리음악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을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만난 강진군 백경자 문화관광과장은 “‘목야청청’은 전국 최초로 야심차게 추진 중인 ‘강진반값여행’ 사업과 함께 관광객과 지역민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 목야청청을 위해 강진군은 강진읍 최초로 ‘차 없는 음악 문화의 거리’를 운영하고 있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도 즐거운 저녁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사진=강진군 제공)

버스킹이 한창 진행 중인 거리에서 이색적인 가족을 만났다. 장맛비가 세차게 혹은 멀쩡하게 개이기를 반복하는 거리에서 초청 가수가 ‘정수라의 아~ 대한민국’을 열창하자 외국인을 비롯한 10여 명이 무대 앞에서 흥겹게 춤을 춘다.
프랑스가 고향인 자크(63) 씨는 “아시아를 여행 중 이 곳 강진이 좋아 강진에 정착한지 5년이 되었다”면서, “아내와 딸은 물론 사촌 동생 가족도 초청해 강진에서 농장을 운영하는 농부”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 강진군소상공인연합회 한 관계자는 “이 사업을 통해 행사지역 매출은 지난주 대비 평균 300%가량 증가했다”며 “첫날 하루 행사를 통해, 강진읍 전체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이벤트로 준비한 할인쿠폰 500매가 모두 소진되었고, 많은 인파로 인해 발걸음을 돌리거나 행사참여 이후 인근으로 자리를 옮기는 방문객들이 많아, 행사장 외부 매출에도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전국적으로 경기가 어렵지만, 강진군만의 특색을 지닌 콘텐츠를 개발해 생활인구를 확보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요즘 같은 불경기에 지역 상인들이 직접 국비 사업을 유치해, 자발적으로 지역을 위해 두 팔을 걷고 최선을 다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 군수는 “강진군에서는 또 다른 명소를 발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눈과 귀를 열어두겠다”며 “또 가고 싶은 강진, 오래 머물고 싶은 강진에 많은 관심과 방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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