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었나 봐, 네가 오니 붉게 물들어

지자체 / 왕보현 기자 / 2023-10-13 04:40:28
- 10일(화) 서울도서관 외벽에 가을편 서울꿈새김판 게시
- 10일간 764편 문안 접수…당선작 김서현 씨 작품 외 가작 4편 수상
- “계절 변화에 대한 기대감과 설렘을 시각적으로 잘 표현한 문안”
- 김의승 행정1부시장의 캘리그라피 작품으로 알려져...

[티티씨뉴스=왕보현 기자]

서울시가 가을을 맞아 서울도서관 외벽 대형 글판인 서울꿈새김판을 새롭게 단장했다. 

▲ 서울도서관 외벽 꿈새김판이 새 단장했다. 2023년 가을편 꿈새김판 문안 공모전을 통해 김서현 씨의 <설레었나 봐, 네가 오니 붉게 물들어>를 당선작으로 선정됐다.(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2023년 가을편 꿈새김판 문안 공모전을 지난 8월 7일부터 8월 16일까지 10일간 진행했다. 시는 문안선정위원회를 통해 김서현 씨의 <설레었나 봐, 네가 오니 붉게 물들어>를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시는 문안에 맞는 이미지 작업을 거쳐 10일(화) 오전 꿈새김판을 게시했다.

‘가을의 여유와 풍요로움을 전하는 글귀’를 주제로 펼쳐진 이번 공모전에는 764편의 문안이 접수되었으며, 그중 김서현 씨 외 4명의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공모전 당선작 수상자 김서현 씨는 문안을 통해 “가을에 떠오르는 상상들을 한 문장에 담고자 했다”며, “열심히 농사지은 수확의 기쁨, 그것을 소중한 사람들과 나누고자 기다리는 설렘 등 풍요로움을 느끼는 가을의 감정을 아우르는 문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가온 계절에 맞춰 예쁘게 단장한 꿈새김판 속에서 가을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기를 바라고 제가 생각하는 가을의 설렘을 똑같이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꿈새김판 문안선정위원회는 당선작에 대해 “계절 변화에 대한 기대감과 설렘을 시각적으로 잘 표현한 문안”이라며, “가을 단풍에 이입한 마음이 재밌게 표현되어 가을의 청량감과 정취를 느낄 수 있어 선정했다”고 밝혔다.

최원석 서울시 홍보기획관은 “풍요로운 가을, 여유와 설렘을 서울꿈새김판과 함께 즐기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서울도서관 외벽 꿈새김판이 새 단장했다. 2023년 가을편 꿈새김판 문안 공모전을 통해 김서현 씨의 <설레었나 봐, 네가 오니 붉게 물들어>를 문구를 서울 상암 하늘공원 사진 배경위에 김의승 서울시 행정1부시장의 캘리그라피로 제작되었다.(사진=서울시 제공)

한편, 김의승 서울시 행정1부시장이 이번 꿈새김판 작업에 직접 캘리그래피(손글씨) 재능기부를 했다는 사실은 뒤늦게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었다. 꿈새김판을 통해 가을의 청량감과 정취를 느끼면서도 부시장의 작품인지에 대해서는 시청 공무원들 가운데에서도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김 부시장은 혼자서 틈틈이 캘리그래피를 연습해 상당한 수준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직원들이나 외부인들을 만날 때 카드로 만들어 캘리그래피를 선물하곤 한다. 덕담 같은 문구를 받으면 김 부시장의 섬세함에 놀라게 된다는 후문이다.

서울꿈새김판은 시민에게 따뜻한 위로와 희망의 마음을 전하고 시민들이 삶 속에서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를 나누기 위해 2013년 6월 서울도서관 정면 외벽에 설치한 대형 글판이다. 시민창작문안 공모를 통해 봄·가을·가을·겨울에 선보이는 계절편과, 3.1절, 광복절 등에 맞춰 기획·게시되는 국경일·기념일편으로 운영된다.

[ⓒ 티티씨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