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 집중호우에 맞서 수문장 역할에 최선

수자원 / 왕보현 기자 / 2020-08-06 00:46:34
- 박재현 사장, 충주댐 현장점검 후 대전 본사에서 긴급점검회의 주재
- 집중호우에 따라 100여 개 부서 24시간 비상근무 중
- 소양강댐 · 충주댐 연계운영으로 잠수교 수위 1.5m 낮추는 효과 발생

[티티씨뉴스 충주=왕보현 기자]

박재현 수자원공사 사장은 5일 오후, 대전시 대덕구 본사 재난안전상황실에서 풍수해 대응 전사 긴급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전국의 댐과 보 및 소관 시설에 대한 재난 총력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 한국수자원공사 박재현 사장(왼쪽)은 4일 충주댐에서 한강수계 홍수 대응상황을 점검했다. 전국의 다목적댐 및 용수댐, 다기능보를 관리하는 한국수자원공사는 최신 ICT기술을 활용하여 스마트하게 과학적 물관리를 하며 국민의 든든한 물관리 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다.(사진=한국수자원공사 제공)

이날 회의는 집중호우가 내리고 있는 중부지방의 한강 및 금강유역을 중심으로 사고예방을 위한 시설물 관리와 비상대책본부 운영 현황을 집중점검 했다. 또, 전국 각지에서 발생하는 호우 피해 현황과 복구지원 계획 등도 논의했다.

수자원공사는 지난 2일 중앙대책본부의 비상 3단계 발령에 따라 자체 위기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하고 현재 약 100개 부서 200여 명을 비상대책반으로 편성하여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박재현 사장은 이날 회의에 앞서 충주댐에서 한강수계 홍수 대응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철저한 방재근무와 완벽한 시설 관리를 당부했다.

충주댐이 수문 6개를 열고 홍수조절방류를 시행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5일 17시 현재 3,000㎥의 조절방류로 서울 수도권 등 하류지역 홍수피해를 줄이기 위한 과학적 댐 운영을 하고 있다. 남한강 유역의 충주다목적댐은 길이 464m, 높이 97.5m인 콘크리트댐으로 1978년 6월 착공하여 1985년 10월 완공되었다. 북한강 유역의 소양강댐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2번째로 많은 27억 5000만㎥의 저수능력을 갖추어 연간 33억 8000만 ㎥의 각종용수를 수도권 지역에 공급하고, 연간 6억1천6백만 ㎥의 홍수조절로 한강의 수위를 1m 낮추는 기능도 하고 있다. 또한 10만kW의 수력발전기 4기, 조정지(調整池)댐에 6000kW짜리 2기 등 41만 2000kW의수력발전시설 용량을 갖추어, 연간 8억 4400kWh의 전력을 생산·공급한다.


한강수계 다목적댐인 충주댐은 8월 1일부터 내린 260㎜의 집중호우로 초당 최대 8,800㎥의 홍수 유입을 기록했다.

하지만 하류 지천의 홍수경보 상황을 감안하여, 3일 12시부터 유입량의 34% 수준인 초당 최대 3,000㎥ 규모의 조절방류로 서울 수도권 등 하류지역 홍수피해를 줄이기 위한 과학적 댐 운영을 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북한강수계 소양강댐도 계속된 비로 홍수기 제한수위인 해발 190.3m를 넘김에 따라 5일 오후 3시부터 초당 1,000㎥(최대 초당 3,000㎥)을 방류해 수위조절을 시행하며 단계적으로 방류량을 증가할 계획이다.

소양강댐은 지난 7월 31일부터 시작된 상류 지역 집중호우로 유입된 홍수량 대부분을 댐에 가두어 하류지역 홍수피해 예방에 기여하고 있다.
▲충주댐이 수문 6개를 열고 홍수조절방류를 시행하고 있다. 시민들이 수문방류중인 충주댐의 모습을 지켜보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이처럼 수자원공사는 집중호우로 인한 하류 홍수피해 저감을 위해 한강수계 다목적댐을 담수 위주의 운영을 해왔다. 이를 통해 유입량 대부분인 약 7억㎥(경남 합천댐 저수용량 : 7.9억㎥)을 댐에 가두어 서울 잠수교의 수위가 약 1.5m 낮아지는 효과와 한강유역의 홍수피해 예방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남북접경 및 북한지역에도 집중호우가 발생하였으나 군남댐(경기도 연천군)과 한탄강댐(경기도 포천시)을 연계한 최적의 홍수조절로 파주 비룡대교 지점의 수위를 0.85m 저감하여(10.17m→9.32m, 홍수주의보 발령기준 9.5m) 파주, 문산 등 임진강 중하류 지역의 홍수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박재현 수자원공사 사장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집중호우가 예보되어 있는 만큼 시설물 안전은 물론, 다목적댐과 홍수조절댐의 최적화된 홍수 관리를 통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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