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 성년의 날 전통 성년례

라이프 / 왕보현 기자 / 2023-05-16 00:27:21
- 전통 성년례 재현해 사회에 첫발 내딛는 청년들에게 성년의 의미 되새겨
- 전통 체험 마당, 광진 생활문화 예술축제 등 볼거리 가득한 전통 문화축제

[티티씨뉴스=왕보현 기자]

5월 15일 성년의 날을 맞아 올해 만 19세가 되는 2004년생 청년들을 어른으로 인정하고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됐다. 

▲ 성년자에게 비녀와 족두리를 꽂아주고 있다.(사진=광진구 제공)

광진문화원(원장 양회종)과 광진구(구청장 김경호)는 지난 13일 어린이대공원 열린 무대에서 ‘제11회 광진구 전통 성년례’를 열었다.
▲ 성년자들이 미소를 머금고 입장하고 있다. (사진=광진구 제공)

성년례는 관혼상제(冠婚喪祭) 중 첫 번째 관례이며, 오래전부터 우리나라에서 성년이 되면 행했던 미풍양속이다. 광진구는 성년례를 재현해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들이 사회적 책임감과 자부심을 느끼게 했다.
▲ 성년자에게 비녀와 족두리를 꽂아주고 있다.(사진=광진구 제공)

풍물패의 신명나는 길놀이와 함께 34명의 성년자가 입장했다. 성년자들의 얼굴엔 즐거움과 설렘이 가득했다. 성년례를 축하하는 오케스트라, 어린이 합창단의 합동공연과 김경호 구청장을 비롯한 주요 내빈들의 축사가 이어졌다.

▲ 김경호 광진구청장
김 구청장은 “이렇게 의젓하고 예쁘게 커 주셔서, 또 키워주셔서 감사드린다.”라며 “좋은 일은 오롯이 즐기고, 힘든 일, 고민스러운 일은 주변 어른들에게 손 내밀면 보호하고 응원할 것이다, 광진구도 항상 여러분 옆에 있다는 것을 기억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통 성년례가 거행됐다. 조선시대 사대부가에서 행해졌던 의례를 토대로 재현한 성년례는 부모가 큰손님을 모시는 빈(賓)모심으로 시작됐다. 이어서 성인 의복을 입고 남자는 갓, 여자는 비녀, 족두리를 착용하는 의복례(衣服禮)와 술 마시는 예법을 배우는 초례(醋禮) 그리고, 성년자를 위한 당부의 글을 내려받는 수훈례(垂訓禮) 순으로 진행됐다.
▲ 성년례에 임하고 있는 청년들(사진=광진구 제공)

성년례를 마친 한 청년은 “어른이 되니 부모님께서 저를 위해 얼마나 많은 희생을 하셨는지, 얼마나 많은 지지를 해주셨는지 깨닫게 되었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고, 한 어머니는 “인생을 가치 있게 만드는 것은 작은 행복의 순간들이다, 도움이 필요할 때 항상 엄마가 옆에 있다는 것을 기억해라.”라며 당부의 말을 전했다.
▲ 성년자에게 도포를 입혀주고 있다.(사진=광진구 제공)

성년자들은 어른들에게 어른 됨을 알리는 큰절을 올렸다. 의식을 지켜보던 가족, 친지, 이웃 모두가 성년자들의 희망찬 미래를 응원하고 축하했다.
▲ 한 어리이가 장미꽃을 전달하고 있다(사진=광진구 제공)

마지막으로, 성년자와 지역 주민이 함께 즐기는 ‘광진 생활문화 예술축제’가 시작됐다. 뮤라클 오케스트라, 광나루 여성 합창단, 포크 기타, k-pop 댄스 등 다양한 공연에 열기가 뜨거웠다. 또한, 행사장 한편에선 떡메치기, 가훈 쓰기, 리본아트 등 체험 마당이 운영돼 행사를 다채롭게 했다.
▲ 성년례를 마친 청년들이 활짝 웃으며 성년식장을 나서고 있다.(사진=광진구 제공)


광진구 전통 성년례는 2011년에 시작돼 오랜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광진문화원과 광진구는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문화축제를 통해 전통문화에 깃든 아름다운 정신을 보존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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